9일 오전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당교사가 쌍방향 온라인으로 출석확인 뒤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9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를 사용한 수업에서 장애가 빚어졌다. 반면 네이버의 클라우드를 사용한 수업에서는 장애가 일어나지 않아, 마이크로소프트가 머쓱하게 됐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를 도입한 ‘EBS 온라인클래스’는 오전 9시부터 10시 15분까지 접속이 지연됐다. 학습자료 업로드와 로그인이 동시에 몰렸던 탓이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EBS 온라인클래스 오류에 대해 “시스템 내부 구성 변경으로 서비스를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와 자료가 저장되는 서버 사이에 병목현상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었는데, 1200대의 WAS 서버에 보완작업을 해 오류를 수정했다는 것이다. 이날 EBS 클래스의 최대 동시접속자는 26만7280명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EBS측에 정확한 접속 지연 사유와 조치사항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반면,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클라우드를 이용한 교육학술정보원의 ‘e학습터’는 별다른 장애를 보이지 않았다. e학습터의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12만832명이었다. 네이버측은 “300만명이 동시접속 해도 원활한 트래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EBS 온라인클래스에서 난 접속 장애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자체의 오류는 아니다. 하지만, 원활히 작동했던 네이버와 비교되면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EBS온라인 클래스에서의 오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문제가 아닌, 다른 서버의 문제”라며 “하지만 결론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네이버와의 경쟁에서 1패를 한 모양새가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16일과 20일 온라인 개학이 추가로 진행돼 인터넷 트래픽이 크게 늘어나면, 두 업체간의 2차전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