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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본격화 전인데도'…영국 2월 GDP 0.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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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인한 건설업 부진 영향…3월 이후 본격 경기 침체 전망

연합뉴스

인적이 드문 런던 시내 피커딜리 서커스 [A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2월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에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3월 이후 경제 지표는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통계청(ONS)은 9일(현지시간) 지난 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 대비 0.1% 줄었다고 밝혔다.

영국의 월간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0.3%에서 12월(0.2%)과 올해 1월(0.1%) 플러스 성장했지만, 다시 2월 들어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에 따라 2월까지 3개월간 성장률 역시 직전 3개월(9∼11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월 성장률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비스지수는 제자리 걸음했고, 생산지수는 0.1% 증가했다.

제조업은 0.5%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무려 1.7%, 농업은 0.1%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의약품 및 의료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 제약산업이 3.5% 성장하면서 전체 제조업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건설업 부진은 2월 영국을 덮친 태풍 및 폭우로 인한 홍수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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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후 런던 시내 리젠트 가의 모습 [AP=연합뉴스]



영국 경제가 이미 마이너스 성장에 돌입하면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3월 이후 지표는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지난달 20일부터 모든 카페와 펍, 식당의 문을 닫도록 한 데 이어 23일부터는 슈퍼마켓 및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영국 경제가 3월부터 극심한 경기 침체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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