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앞두고 EBS·e학습터 사이트 다시 점검
"현재 조치 완료했다"
일부 교사, EBS 강의·교과서만 올려 놓기도
"쌍방향 진행은 어려울 것"
교육부, 온라인 개학 상황실 확대
콜센터 등 긴급지원단 운영 예정
전국 중·고등학교가 고3·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9일 서울 중랑구 중화중학교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식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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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원격수업을 들을 수 있는 사이트에 오류가 뜨면서 일부 학생들은 수업에 차질을 빚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교육당국이 제공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 EBS 온라인 클래스와 e학습터의 최대 접속자는 26만7280명, 12만832명을 기록했다.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증가하면서 오전 9시부터 10시15분까지 EBS 온라인 클래스 중학과정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일부 학급은 수업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지영 교육부 이러닝 과장은 "서버의 문제는 아니었고 동시 접속자 수를 늘리기 위한 컨테이너를 증설하다 생긴 문제"라며 "현재는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접속 오류에 대해 사전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일과 20일 순차적인 개학을 앞두고 또 다시 접속이 지연될 것을 우려해서다. 권 과장은 "서버 사용량이나 실시간 접속자 수 등을 5분 단위로 체크해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얼마나 감내가 가능한 지 알아볼 예정"이라며 "필요에 따라서 추가적인 시스템 확충과 내부에 이미 설치된 장비를 잘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우려했던 수업의 질에서도 차이를 나타냈다. 원격수업 시범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쌍방향 수업부터 녹화 원격수업까지 다양한 방식의 수업이 진행됐지만 일부 교사는 EBS 강의로만 수업 시간을 채우거나 교과서와 학습자료만 올려놓기도 해 학생들의 불만을 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고등학교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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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원격교육준비·점검팀을 온라인 개학 상황실로 확대·개편하고 시·도별로 원격수업 관련 긴급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시작했다. 오늘을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님들, 학교 현장에서 애쓰셨던 선생님 모두 설렘과 불안함이 교차했을 것"이라며 "1~2주가 지나면 적응을 해나갈 수 있고 온라인 교육은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수학교까지 전국의 모든 중3, 고3 학급이 온라인 개학을 했다고 교육부는 발표했다. 전국 고3 학생은 44만5000여명 중3은 41만5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출석률은 98% 이상으로 높았다. 교육부는 수업이 끝나는 오후 4시 이후 이탈한 학생까지 포함해 정확한 출석률을 집계 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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