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저' 이용한 'EBS 온라인 클래스' 오전 한때 장애…NBP 도입한 'e학습터'는 원활
드디어 시작된 '온라인 개학' |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일에 또 하나의 관심사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간 정면 대결에서 네이버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판정승을 거뒀다.
MS의 클라우드를 도입한 'EBS 온라인클래스'는 9일 오전 수업 시작부터 장애를 일으켰지만, 네이버에 맡긴 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는 별다른 문제 없이 비교적 원활한 원격 수업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조를 이뤘다.
가장 많은 사용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EBS 온라인 클래스는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들여와 동시 접속 이용자 수를 300만명으로 늘리는 등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나름 대비를 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수업 개시 시점인 9시부터 중학교 과정 학습 자료 업로드와 로그인 등에서 동시다발적인 장애를 일으키며 많은 교사·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EBS 온라인클래스 접속지연 안내문 |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며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와 자료가 저장되는 스토리지 서버 사이에서 네트워크 병목 현상이 발생했고, 로그인 서버도 부하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는 총 1천200대 WAS에 대한 조치를 마친 10시 15분에서야 잡혔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지난달 23일 온라인 특강 때도 급증한 부하를 잘 견디지 못하는 등 약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EBS 측에 접속 및 업로드 지연에 대한 사유와 조치사항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컴퓨터실엔 온라인 대여 노트북 확인 |
NBP 관계자는 "e학습터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3월에도 벌써 트래픽이 50배 이상 증가했지만 큰 동요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온라인 개학이 전면 확대되면 지금보다 인터넷 트래픽이 몇 배로 커지기 때문에 아직 서비스 성패를 판단하긴 이르다.
이날 개학 대상은 중학교 3학년생 44만명에 고등학교 3학년 50만명 등이지만, 이달 16일엔 중·고교 1~2학년과 초등 4~6학년, 20일엔 초등 1~3학년이 차례대로 원격 수업에 들어가는 등 앞으로 트래픽 폭증의 여러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네이버 고전력 서버실 |
ljungberg@yna.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