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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19는 생태위기 무시에 따른 자연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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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주차장 격리' 개탄…"지금은 가난한 사람 돌볼 때"

연합뉴스

비공개로 성지주일 미사 집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시티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일반 신자들의 참례를 막은 가운데 성지주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js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인류가 현재의 생태계 위기를 무시한 데 따른 자연의 대응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영국 매체 '더 태블릿 앤 코먼웰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생산과 소비의 속도를 늦추고, 자연 세계를 이해하고 심사숙고할 기회를 제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우리는 부분적인 재앙에 대처하지 않았다"며 "누가 지금 호주 산불을 이야기하거나 18개월 전 북극의 빙하가 녹아 배를 타고 건널 수 있던 상황을 기억하는가, 누가 홍수에 대해 이야기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것들이 자연의 보복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연의 대처인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교황청의 운영 방식도 급격히 변화한 것은 분명하다고 CNN은 보도했다.

평소 신자와 관광객들로 가득 차는 성지 주일 미사가 교황의 집전 하에 텅 빈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진행된 것부터가 이런 변화를 가늠케 한다.

연합뉴스

텅 빈 성베드로광장 향해 강복하는 교황
(바티칸시티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바티칸 도서관의 개인 서재 창가에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텅 빈 성베드로광장을 바라보며 주례 강복을 하고 있다. 교황은 모든 신자들이 오는 25일 정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주기도문을 바칠 것을 당부했다. jsmoon@yna.co.kr



젊은 시절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 호흡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교황은 인터뷰서 기관지염에서 회복 중이며 "거대한 불확실성의 시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화요일마다 고해성사를 하면서 자신의 이기심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노숙자들이 호텔이 아닌 주차장에 격리되는 현실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의 한 주차장에 노숙자들이 격리된 사진을 봤다"면서 "호텔은 비어있는데 이들은 호텔에 가지 못한다"고 개탄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가난한 이들을 돌봐야 할 때"라면서 현재 격리 상태에 처한 이들에게도 "다가올 미래를 위해 자신을 돌보라"고 당부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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