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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대만에서 시작된 인종차별 모욕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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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전 대만서 시작된 인종차별 공격 당했다고 주장

대만 외교부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해야"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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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대만으로부터 시작된 인종차별적, 인신공격성 비난에 시달렸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대만정부가 근거없는 비난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거브러여수스 총장 당선 이후부터 시작됐던 WHO와 대만정부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의하면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노력 중 인종차별적 모욕은 물론 살해위협도 당했다"며 "내가 흑인이라는 인신공격성 비난이 3개월전 대만에서부터 시작됐으며, 대만 외교부도 이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흑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우며 내게 무슨 말을 하든 개의치 않는다. 차라리 생명을 하나 더 살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만 외교부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대만 외교부는 거브러여수스 총장 발언이 나간 직후 성명을 내고 "그의 주장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주장이며 우리는 성숙한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WHO 사무총장을 개인적으로 공격하도록 선동한 적이 없다"며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대만에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대만정부는 앞서 2017년 거브러여수스 총장이 취임할 당시부터 WHO가 중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주장에 따라 대만을 중국 영토라 주장하는 등 성명을 내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대만정부는 WHO가 중국정부의 압력으로 코로나19 발발 초기 대만의 정보제공 요청을 거절했다고 주장해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각국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요청을 묵살하고 팬데믹 선언을 지난달 11일이 되서야 내는 등 중국정부의 눈치를 보며 늑장대응을 해왔다는 비판을 전세계에서 받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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