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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향후 변수는 유가·반도체…IT기업 실적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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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유가, 감산 합의되도 수요 개선 필수”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향후 증시 변수로 국제 유가와 반도체 가격을 꼽았다. 특히 반도체 수요 전망에 있어 3분기 수요 반등과 4분기 가격 상승 사이클 작동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수요 충격 정도와 회복 여부의 불확실성 속에 유가와 반도체 가격가 주요 변수”라면서 “글로벌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가격 지표로 증시 수익률과 상관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가는 수요 감소분이 더 크게 조정됐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글로벌 원유 수요는 평균적으로 하루 1억 배럴이었지만, 4월 추정치에 따르면 2분기에만 월평균 8800만배럴로 12% 하향 조정됐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공급 과잉 상태가 상반기 중 심화될 것”이라면서 “초과 공급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OPEC+(주요 산유국 모임) 긴급회의에서 하루 1500만~2000만 배럴 감산 합의가 필요한데 파격적인 합의가 도출된다고 해도 수요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의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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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요 전망과 컨센서스 변화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였다. 1분기까지의 수출과 삼성전자(005930) 잠정실적 등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이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향후 수출 및 실적을 따져볼 때였다. 이 연구원은 “언택트 환경에서 서버 수요 증가가 지속될 수 있는지, 재고 감소 등 공급량 조절이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면서 “4월 중순~말까지 지속되는 한국 및 글로벌 IT기업들의 실적 발표 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수요가 불확실한 국면에서는 낙관적 실적 추정치 변화보다 보수적 실적 추정치의 개선 속도가 더 중요하다”며 “반도체 수요 전망과 컨센서스 변화를 확인한 후 시장을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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