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조명하며 '김정은체제' 힘싣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노동신문 27주년 맞아 사설…"자력부강 위해 뼈 깎는 노력 해야"

연합뉴스

2011년 12월 함께 현지지도에 나선 김정일·김정은 부자
[노동신문=연합뉴스 자료사진·재배포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1993년 4월 9일) 27주년인 9일 김정일 위원장의 '선군(先軍) 업적'을 부각하면서 김정은 체제 수호 의지를 피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신념과 배짱으로 사회주의 승리의 활로를 열어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체제 수호를 위한 김정일의 신념과 자위적 국방력 활동을 두루 조명했다.

신문은 "1990년대 사회주의가 진전과 좌절의 갈림길에 있을 때 김정일 동지께서는 선군의 기치를 추켜드시었다"면서 "(그 덕분에 북한에) 주체 사회주의가 굳건히 수호되고 부강조국 건설의 튼튼한 도약대가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특히 "오늘 국가의 전략적 지위가 비상히 높아지고 주체적 국방공업 발전에서 근본적 전환이 일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며 장군님의 헌신과 노고를 떠나 생각할 수 없다"고 추켜세웠다.

신문은 그 연장선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최고 영도자 동지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철저히 확립하고 당 중앙의 결정과 지시를 무조건 관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이어 "김정일 동지의 신념과 배짱으로 정면돌파전의 전구마다에서 자력자강의 공격전을 맹렬히 벌려 사회주의 강국건설을 다그쳐야 한다"며 "인민경제의 자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피땀을 바치고 뼈를 깎는 고생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과 권위를 빌려 김정은 위원장을 띄우고 김정은 중심의 권력체계 강화를 주문하면서도 새 국가 노선으로 내세운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 정면돌파전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다수의 기사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27주년을 조명하면서 "사상도 영도도 풍모도" 김정일 위원장 그대로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도에 따르고 경제건설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ai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