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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中 "티베트 강진에 러·일 등 29개국 위로…진심으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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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빠져…"기도하겠다"는 달라이 라마엔 "정치적 계략 경계"

연합뉴스

7일 강진이 발생한 중국 서부 시짱자치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지난 7일 오전 서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서 발생한 강진과 관련해 러시아·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위로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8일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기준으로 러시아·파키스탄·네팔·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베트남·말레이시아·몰디브·일본·쿠바·베네수엘라·세르비아·벨라루스·스페인·이탈리아·아제르바이잔·그루지야·오만·그라나다·엘살바도르·브라질·우즈베키스탄 등 23개국 정상이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에 위로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또 인도·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튀르키예·바레인·이란 등 국가 외교부와 유엔(UN) 사무총장, 상하이협력기구(SCO) 사무총장, 중미의회 의장 역시 위문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설명하며 "중국은 이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전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위로 메시지를 발표했으나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만큼 발표에서 뺐다. 한국도 위문 메시지를 전한 국가 명단에 없었다.

한편, 궈 대변인은 "어제(7일) 달라이 라마가 지진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는데 외교부는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중국 당정의 조직적인 지진 피해 대응 노력을 거듭 강조한 뒤 "우리는 달라이 라마의 분열적 본질과 정치적 계략을 똑똑히 인식하고,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달라이 라마는 전날 인도 빌라쿠페에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늘 아침 티베트 딩르와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 소식을 듣고 매우 슬프다"면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다친 모든 사람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분(현지시간) 시짱자치구의 제2도시인 르카쩌(시가체)시 딩르현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7.1로 발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사망자는 126명, 부상자는 188명이 발생했고, 가옥 3천609채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당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총력 구조' 지시 속에 1만명 이상의 수색·구조 인력을 피해 지역에 투입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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