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첫 OLED TV '스마트 TV X65'. [사진 GSM아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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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화웨이가 8일 첫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패널을 사용한 TV를 공개한다. LG디스플레이에서 구매한 OLED 패널에 자체 개발한 화질 개선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과 운영체제 '훙멍'을 결합한 제품이다. 이로써 화웨이도 지난해 8월 액정(LCD) TV 출시에 이어 OLED TV 라인업까지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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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실리콘의 화질개선 칩, 2400만 화소 카메라 탑재
IT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자신들의 첫 OLED TV '스마트 스크린 X65'를 출시한다. TV 상단에 팝업 형태의 24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하단에는 '언더 디스플레이'(화면 내부에 각종 부품을 내장하는 방식) 형태로 스피커 14개를 탑재했다. 화웨이는 TV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인식 기술을 일컬어 “큰 화면의 스마트 스피커”라고 홍보하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빠른 속도로 TV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독일 뮌헨에서 스마트폰 '메이트30'을 공개하면서 4K(가로 화소 수 약 4000개) 화질의 ‘화웨이 비전’을 공개한 데 이어 7개월 만에 OLED TV까지 출시한 것이다. 화웨이는 TV분야에서 삼성전자의 QLED와 유사하게 LED 백라이트에 퀀텀닷 입자를 바른 뒤, 액정(LCD) 패널과 결합하는 형태를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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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플, 대형 고객사 확보로 실적 개선 기대
화웨이가 OLED TV를 출시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새로운 대형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 중에선 스카이웍스·콩카·샤오미 등과 OLED 패널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화웨이에 TV용 패널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용 패널도 납품하고 있다. 지난달 첫선을 보인 화웨이의 최신작 'P40' 시리즈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BOE와 함께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들어간다.
LG디스플레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되고 있는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의 가동을 본격화할 경우 실적 개선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와의 원활한 납품로 확보를 위해 지난해 8월 광저우에 TV용 OLED 패널 공장을 세웠다. LG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당초 광저우 OLED 공장은 올해 1분기 중에 가동한다는 목표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가동 시점이 미뤄졌다"며 "본격적인 생산 시점을 확정하기 어렵지만, 2분기 중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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