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50S 씽큐 / 사진제공=LG전자 |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신모델 출시 지연과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적자 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14조7287억 원, 영업이익 1조904억 원을 달성했다고 7일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MC사업본부 영업손실은 25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며, 20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업손실 전망치는 전년 동기(2040억원) 대비 다소 상승했지만, 전분기(지난해 4분기, 3322억원) 대비 약 800억 원 감소한 수치다. 당초 증권가의 예상치는 2000억 원대 초반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새로운 제품 출시가 지연됐고 기존에 있던 모델도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적자 폭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MC사업부는 중국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비중에 따라 공급 부분에 차질이 불가피했지만, 마케팅 비용 축소로 비용 절감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1분기는 선방했지만 2분기 전망은 어둡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요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부터 오프라인 유통 제한으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3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LG전자 MC사업본부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와있다"며 "2분기에 매스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해도 마케팅 비용이 함께 증가하면서 손실 폭은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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