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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선거제 개혁

고민정 "오세훈이 오세훈법 어겨" 오세훈 "허위학력이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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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3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광진을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이날 녹화된 토론회는 5일 방송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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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을에서 맞붙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5일 중앙선거방송토론회 주관 후보자 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고 후보는 토론 초반부터 자신을 ‘문재인 인재영입 1호 발탁 참모’로 소개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변하고 최고 사령탑 청와대를 경험한 준비된 인물”이라며 “촛불 혁명 대한민국의 변화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 들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졌다. 조국 하나 때문에 우리 사회 도덕률이 땅에 떨어졌는데 그를 보호하겠다는 사람이 버젓이 비례대표 상위명단에 올라있다”며 “더이상 이러지 않도록 경고해야 한다.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서로에 대한 공격도 이어 갔다. 먼저 고 후보는 오 후보가 아파트 경비원들에게 10만원씩 총 120만원 금품을 제공해 선관위로부터 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된 것을 들며 “오세훈법이라 불리는 정치관계법 만든 분이 본인 스스로 어기고 있다”며 “당선 이후 의원직이 위험해지는 결과가 나오면 주민들에게 뭐라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사회상규상 어긋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도 있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 혐의가 없다”며 “오히려 구글에 검색하면 고 후보 대학 시절 학력이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로 떠 있다. 학력 허위기재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며 문제시 대부분 당선무효형이 선고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달 24일 경희대 국제캠퍼스(경기 용인 소재)를 졸업한 고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희대 서울’이라고 표기했다며 ‘학력 허위기재’ 혐의로 고소했다.

이어 “초선은 당 방침상 거수기 역할을 하는데 아마 문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고 공천받아 당선되면 거수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무상급식도 쟁점이었다. 고 후보가 먼저 무상급식과 관련한 복지 철학에 대해 질문하자 오 후보는 “문 대통령이 소득 하위 70%만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결정했는데 무상급식과 같은 입장이라면 소득 상위 30%도 준다고 해야 논리가 일관적”이라며 “모두에게 주는 건 과잉복지라는 생각에 동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 후보는 “여전하신 부분에 대해 실망”이라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질문에 고 후보는 “수사 중인 사안 말씀드릴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오 후보는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걸 지적했는데, 이건 그 단계를 넘어 재판 중인 것”이라며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다”고 비판했다.

구의역과 KT부지 활용방안 등에 대한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오 후보는 “고 후보는 4년 전 추미애 후보도 똑같이 했던 스타트업 허브 구상을 내놓았다. 준비가 부족하다”며 “이 공간은 광진주민 삶의 질 올리는 관점에서 문화 예술 공간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건국대 세종대 등 젊은층이 있고 모바일 접근성 높은 곳에 허브를 만드는 것”이라며 “오 후보는 서울시장을 해서 큰 그림을 그리지만 지역 주민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대통령과 서울시장, 구청장이 모두 여당임을 강조하며 “원팀으로 지역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오 후보는 '야당의 대안능력'을 강조하며 맞받아쳤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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