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오는 10일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를 연다고 보도했다. 최고인민회의는 우리나라의 국회 격이지만, 정부 견제보다는 헌법 개정이나 국가기구 개편과 인사, 예산안 등과 관련해 추인을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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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상태에서 자력갱생을 통해 사회주의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정국으로 중국 등과의 교역이 차단되면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상황에서 국가수반으로서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정면돌파전'의 동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영역을 넓히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관심사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3월 실시된 최고인민회의 선거에서 대의원으로 당선됐으며 지난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당의 핵심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됐다는 관측을 받고 있다. 김 부부장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더욱 그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북한이 지난 2월 말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노동당 실세인 리만건 조직지도부장과 농업 담당 박태덕 당 부위원장을 공개 해임한 바 있어 최고인민회의에서 새로운 조직지도부장과 당 부위원장이 공개될 가능성도 전망된다. 북한에서 조직지도부는 주요 간부들에 대한 인사권이 있는 최고 권력부서로 꼽히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이 현재 지지부진한 북미 관계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의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이 3차 조미 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며 "올해 말까지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올해도 미국과 관련된 언급을 할 수도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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