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16일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을 때의 모습. 김정은 위원장 왼쪽에 김여정, 오른쪽에 조용원 노동당 제1부부장이 보인다.연합뉴스 자료사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과 12월 백두산에 오를 때 탔던 백마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러시아산 말이라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 말은 2003년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준 오를로프종 3마리 중 한마리로 추정된다.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말을 탄 사진과 영상을 본 전직 사육원이 이를 확인했음을 러시아산 말 수출에 관여하는 기업 사장이 자사에 밝혔다고 전했다.
北기록영화 공개… 선글라스 낀 리설주 - 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방영한 새 기록 영화 ‘영원히 가리라 백두의 행군길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 혈통을 부각하며 선대부터 이어 온 투쟁 정신으로 난관을 헤쳐 나가자고 호소했다. 영화에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오른쪽 두 번째)가 선글라스를 낀 채 백마를 타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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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과 12월에 북한에서 ‘혁명의 성지’로 부르는 백두산에 김 위원장이 말을 타고 오른 모습이 당시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교도통신은 흰 말을 타고 백두산에 오른 이유가 “국민에게 신비감을 주어 권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0월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를 때는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동행했으나 12월에는 리설주와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함께 올랐다.
조선중앙통신은 리설주가 김정은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개울을 건너는 사진과 함께 김정은이 리설주, 현송월, 박정천 등 고위 간부들과 모닥불을 피우며 손을 쬐는 사진도 공개했다.
북한은 일제 강점기 때 김일성 주석이 아내 김정숙 등 항일 빨치산들과 모닥불을 피우면서 조국을 그리워하고 항일의지를 불태웠다고 선전해 이런 사진 공개는 북한의 혁명 정신을 돋우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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