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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5G' 이동통신 1년…530만 가입자는 "속 터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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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지 꼭 1년이 됐습니다.

그사이 5G 가입자는 530만 명을 넘어섰는데 5G 서비스 품질은 얼마나 나아졌는지, 이성훈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엔지니어들이 5G 기지국을 점검하느라 분주합니다.

[이다빈/KT 5G 품질담당 엔지니어 : 장비 투자나 이런 거를 많이 해서 최대한 사용하시는 데 불편함 없게 하고 있습니다.]

5G 상용화 직후부터 현재까지 먹통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이동통신 3사는 1년간 8조 7천억 원을 투자해 기지국을 3배나 늘렸다고 말합니다.

정작 소비자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어떨까?

[임형섭/서울 강서구 : 출퇴근할 때 지하철이나 이런 데서 많이 끊겨서 1년 지났지만 여전히 LTE 우선 모드로 쓰고 있어요.]

[김현희/서울 강동구 : LTE 쓰던 때랑 크게 차이가 체감되는 건 없고 또 곳곳에서 안 되는 데가 있어요.]

사무실과 상업시설이 밀집해있는 서울 도심에서 직접 5G 속도를 측정해보겠습니다.

야외에서는 5G 신호가 잘 잡혀 속도도 빠르고 끊김도 없습니다.

하지만 실내로 들어가자 LTE 모드로 전환되면서 속도가 뚝 떨어집니다.

서울·경기에만 5G 기지국의 45%가 몰려 있다 보니 소외 지역들이 생겨나게 마련입니다.

[문은옥/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 : 5G 전파는 특성상 투과율이 낮아서 LTE에 비해 2배 이상 기지국의 개수가 필요한데 현재 설치된 기지국은 80만 개가 넘는 LTE에 비해 8분의 1 수준에 불과해서….]

여전히 비싼 요금도 불만입니다.

요금제 종류가 제공 데이터 용량으로 분류하면 3가지밖에 없는 데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면 많게는 13만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이병태/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 데이터 용량을 실제 다들 못쓰고 있으면서 고가 요금제를 쓰는 경향이 있으니까 요금제를 다양화하는 게 한 방법이 아닐까….]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5G 전용 콘텐츠 개발도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정민구)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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