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홍준표 전 미래통합당 대표(우).[사진 출처 = 연합뉴스] |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한 여야의 거물급 인사들이 너도나도 '대권 선언'을 언급했다. 당선 후 곧장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얘기다. 대권 선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김영춘 의원과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빠르게 선점했다.
여권 불모지인 대구에서 '5선 고지'에 도전하는 김 의원은 지난 2일 총선 출정식 때 "총선을 넘어 대구를 부흥시키고 지역주의 정치와 진영정치를 청산하겠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확실히 개혁하는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제20대 대선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다.
부산 진구에서 '4선 고지'에 도전하는 또 다른 민주당 소속 김영춘 의원 역시 작년 말부터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총선에서 승리 시 내후년 대권에 도전할 것"임을 알렸다.
보수야당에서는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 출마한 홍 후보가 지난달 28일 일찌감치 대권을 선언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회의원을 서울에서 네 번했다"며 "한 번 더 (국회의원을) 하고자 대구에 온 게 아니다"라고 대권에 출마할 것임을 시사했다.
홍 후보는 지난 2일 첫 현장 유세 때도 "대통령을 한 번 해보기 위해 왔다"며 "밑바닥에서 커도 대통령을 할 수 있다, 그걸 증명하기 위해 대구에 왔다"고 표심을 호소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잠룡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통합당 내 유승민 의원은 자신과 가까운 지상욱 의원(서울 중·성동을)과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서울 중·성동갑)을 위해 사무실을 찾는 등 지원사격을 했다.
지원사격을 할 지역구 후보가 없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1일부터 도보로 국토종주에 나섰다. 안 대표는 "국토를 종주하면서 만나뵙는 한분 한분의 마음을 읽고 말씀을 듣고 방법을 찾겠다"고 국토종주의 배경을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