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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러시아, 감산할 것"...유가 35% 급등(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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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양측, 1000만~1500만 배럴 감산 예상"

사우디, OPEC+ 긴급회의 요청...러시아, 사우디와 대화 부인

국제 유가 한때 35% 수준으로 뛰어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전담반(TF)과 함께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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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1000만~1500만 배럴 감산을 합의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국제 유가가 장중 35% 까지 뛰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방금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얘기를 나눈 사우디아라비아의 내 친구 MBS (왕세자)와 대화했다"고 밝혔다. MBS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칭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들이 약 1000만 배럴을 다시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바라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원유와 가스 산업에 아주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1500만 배럴에 달할 수도 있다. 모두에게 좋은(훌륭한) 뉴스!"라고 강조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봤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며, 그가 푸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1000만~1500만 배럴 감산 합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이날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한 긴급 OPEC+ 회의를 요청했다고 국영 아랍뉴스가 전했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이전에 OPEC+ 합의 도출을 시도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친구들 덕에 OPEC+ 회의 초청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아랍뉴스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전화통화를 하고 해당 사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가 대화를 나눴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부인했다.

AFP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그런 대화는 없었다"면서 현재로선 감산 합의와 관련한 대화 계획은 없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는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사우디의 회의 요청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장중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21달러(20.73%) 오른 24.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5.07달러(20.49%) 뛴 29.8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WTI 가격이 한때 35%까지 뛰었고, 뉴욕 증시에서 에너지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초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국제 원유 시장에 관해 논의한 바 있다.

크렘린은 이후 미국과 러시아 사이 최근 국제 원유 시장 상황이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항공 운항과 원유 수요가 크게 줄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산유국들은 유가 지지를 위해 3월 초 원유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후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와 OPEC 비회원 산유국들을 이끄는 러시아 간에 원유 생산량을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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