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교회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작은교회들 상당수는 예배당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교인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예배에 집중할수 없다고 얘기합니다.
CBS 연속기획 한국교회와 코로나19.
오늘은 예배당에서 주일 예배를 드릴수 밖에 없는 작은교회들을 송주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에 위치한 우리교회(예장 합동) 송종호 목사 부부가 예배당 멸균 작업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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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마다 차이는 있지만 1년 경상비 예산 3천 5백만 이하 교회를 미자립교회로 볼 때 한국교회 5만 여 교회 가운데 70% 정도가 미자립교회로 추정됩니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우리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속의 이 교회는 개척 13년 째를 맞은 작은교회입니다.
지난 주일 예배 참석을 위해 교회를 찾았습니다.
체온을 꼼꼼히 재고 교회 방문 리스트를 작성한 뒤에야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음) “이게 오차범위가 있어가지고”
예배 참석인원은 10명이 채 안되지만 예배에 대한 열정은 대형교회 못지않습니다.
보건당국의 '사회적거리두기'에 발맞춰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을 위해 스마트폰을 연결해 예배를 생중계 합니다.
코로나19로 예배 후 함께 나누던 애찬은 취소됐지만, 제철 농산물을 나누며 안부 인사를 대신합니다.
보건당국과 교단차원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한 온라인예배를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성도들을 만나봤습니다.
대부분 IT 기기에 익숙하지 않거나 온라인으로는 예배에 집중할 수 없어 교회를 나오게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최홍숙 권사/ 경기도 광주시 우리교회
“(온라인예배가) 불편하고 예배드린 것 같지 않고 우리는 목사님 말씀하시는 말씀 듣고 그 말씀대로 살려고..일주일 동안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고 그러니까..”
[인터뷰] 정방실 집사 / 경기도 광주시 우리교회
“저는 코로나로 인해서 가정예배도 드릴 수 있지만 가정예배가 집중이 안 되구요. 이 자리에서 예배드리고 하나님 만나는 것이 더 감동이 크고 하나님 만나기가 좋은 것 같아요.”
우리교회 송종호 목사는 보건당국과 교단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교회 현장 예배를 병행하는 것을 이기적이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송종호 목사 / 경기도 광주시 우리교회
“해결해주실 분은 하나님 밖에 안계시다고 보고 그 하나님 앞에 더 겸손한 모습으로 나아갔던게 기독교인데 어느 순간 힘이 생기고 돈이 있다보니까 세상에 돈으로 힘으로 권력으로 같이 대응하려다보니 오히려 이런 일들에 불신을 주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예배 후 사모와 함께 항균 물티슈와 소독기로 멸균 작업을 하는 송종호 목사는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돼 현장 예배의 은혜와 감동이 회복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종호 목사 / 경기도 광주시 우리교회
“성령이 뜨겁게 역사하면 모이고 싶은 게 당연하고 성령의 위로를 나누고 싶은게 맞고 그 가운데서 교회에서 모였던 것이 집으로까지 연결됐던게 초대교회인데 그런것이 더 많이 사라져버린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진거죠.”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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