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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대만에 매우 감사"…중국 격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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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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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대만이 마스크 등 의료장비를 EU에 기부하자 EU 집행위원장이 "강한 연대의 움직임에 매우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크게 격노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앞서 대만은 마스크 560만장을 EU에 기부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대만이 보여준 강한 연대의 움직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라이엔 위원장은 또 "세계 여러 국가가 힘을 합칠 때 우리는 더욱 강해진다"며 "대만의 행동은 이를 보여준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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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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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언뜻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보이지만 사실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은 대만을 별개의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이탈리아와 같은 일부 EU 회원국은 중국 정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U 차원에서는 대만을 별도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는 일이다.

중국 내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자 중국 정부는 관계에 따라 여러 국가에 차등적으로 지원 물품을 보내고 있다.

EU 내 대표적 친중 국가로 꼽히는 이탈리아에는 의료팀과 인공호흡기 등을 비행기 6대에 실어 보냈고 이라크, 이란 등에도 물품과 의료팀을 지원했다. 유럽 내 누적 확진자가 42만명을 넘어섰지만 EU에는 마스크 220만장을 보내는 데 그쳤다.

중국 정부가 라이언 위원장의 이번 트윗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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