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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명동성당 부활절 미사, 신자 없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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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미사 중단 무기한 연장
한국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세가 여전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안이 한산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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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명동대성당의 부활절 미사는 신자 참석 없이 열릴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여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1일 교구 임시 사제평의회를 비상 소집해 이렇게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정부가 3월 31일 학생들의 등교를 무기한 연기하며 온라인 개학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2월 25일부터 미사를 중단해 온 서울대교구는 부활절을 앞둔 6일 미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미사 중단 조치 종료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와 12일 ‘주님 부활절 대축일 미사’ 모두 신자 참여 없이 교구 사제단 일부만 참석한 상태에서 진행되고, 가톨릭평화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지난해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인 명동성당의 부활절 미사에는 1,000명 넘는 천주교 신자가 참석했었다.

전날에는 전주교구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더 지속해야 한다는 정부 요청을 고려해 미사 중지 기간을 별도 공지할 때까지 재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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