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률 65%로 5년래 최저…온라인 경매는 선전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열린 케이옥션 경매 최고가 낙찰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케이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술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1분기 경매 낙찰총액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경매시장 규모가 2016년 이전 수준으로 후퇴하는 등 시장이 위축된 상태였는데, 엎친 데 덮친 상황이 됐다.
2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미술품 경매사 낙찰총액은 약 2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17억원보다 44.8% 급감했다.
올해 낙찰총액이 작년의 절반에 가까운 55% 수준에 그친 것이다. 2018년 1분기와 비교하면 52%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경매 출품수는 6천145점으로 작년 5천875점보다 오히려 늘었다. 낙찰수도 작년 3천887점에서 올해 3천992점으로 소폭 증가했다.
낙찰률은 66.16%에서 64.96%로 하락했다. 낙찰률은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낮았다.
낙찰수와 낙찰률은 큰 변동이 없지만 낙찰총액이 대폭 감소한 것은 경기 위축으로 고가 작품 판매가 부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협회는 "블루칩 인기작가 작품 중에도 유찰되는 예가 많고 추정가 하한선에서 낙찰되고 있다"라며 "중저가 작품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현재 국내 미술시장 경기가 크게 위축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경매가 부진했고, 온라인 경매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올해 1분기 오프라인 경매 낙찰총액은 약 17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28억원에 비해 24.3% 감소했다. 2018년 293억원과 비교하면 41.0% 감소한 수치다.
반면에 온라인 경매 낙찰총액은 작년 51억원에서 올해 57억원으로 11.5% 증가했다. 2018년 47억원보다는 22.4% 늘었다.
협회는 "온라인 매출 증가는 실내 소비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코로나19 영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매사 해외 경매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홍콩 경매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홍콩 경매 낙찰총액은 137억원 규모였다.
◇ 1분기 국내 경매사 낙찰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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