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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첫 5G 아이폰, 올 가을 공개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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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 홍콩 시민이 아이폰11을 만져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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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예정대로 오는 하반기(7~12월)부터 판매할 전망이다. 오는 6월부터 대만 폭스콘을 통해 시험 생산에 들어가고, 두 달 뒤인 8월 초도 물량(신제품이 처음 나왔을 때 1차 생산하는 물량)을 대량 생산하는 스케줄이다.



아이폰12, 9월 공개 후 11월 이내 판매 가능성 커져



지난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주요 외주생산 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비공개 설명회를 통해 “‘5G 모뎀칩을 탑재한 아이폰을 올가을 출시하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주요 투자자에게 밝혔다. 이번 비공개 설명회는 미국의 대표적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주재했다.

폭스콘은 이날 투자자에게 이례적으로 최신 아이폰(가칭 '아이폰12')의 생산 일정을 공개했다. 중국 본토인 선전(深圳)과 정저우(郑州)에 있는 폭스콘 조립 라인에서 두 달 뒤인 6월부터 시제품을 생산하고, 또 그 두 달 뒤인 8월부터는 초도 물량을 생산하겠다는 내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콘의 최고 IR 담당자인 알렉스 왕은 "대규모 여행제한 조치로 시간 손실이 발생했지만,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며 주요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그는 "현재 폭스콘과 고객사(애플)의 엔지니어들이 지연된 생산 일정만큼 그 틈을 메꾸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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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폭스콘 본사 건물 전경.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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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의 IR 발표 내용대로라면 5G 아이폰은 9월은 아니더라도 최소 11월에는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애플은 그동안 매년 9월에 신작을 공개했지만, 판매 시점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꾼 적이 있다. 3년 전 아이폰X의 경우 공개일은 9월 12일이었지만, 두 달 뒤인 11월 3일부터 판매했다. 애플이 처음으로디스플레이를 LCD 대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바꾸고 상단부 노치(디스플레이 윗부분을 얇은 M자 모양으로 살짝 파낸 형태)만 제외하곤 화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등 공정 난도가 높아 대량생산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5G 아이폰은 삼성에 큰 위협



애플이 내놓을 5G 아이폰은 삼성의 올해 스마트폰 사업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이미 출시한 갤럭시S20이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가을에 내놓을 노트20이 애플 5G폰과 출시 시점이 겹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4년 3분기 애플이 첫 대화면 스마트폰 아이폰6플러스(5.5인치)를 출시했을 당시,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이 4조원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같은 해 출시됐던 갤럭시S5는 통신속도를 높이는 광대역 LTE 수신 기능까지 포함했지만, 판매는 부진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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