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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열린민주당 생기길 원하지도, 돕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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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열린민주당과의 관계에 "원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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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연합·합당 상상해본 적 없어"

[더팩트|양천구=문혜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최근 '적통 논란'을 빚는 열린민주당과 관계에 대해 "그 당이 생기기를 원했던 것도 아니고, 당이 생기는 과정에 누군가 도운 적도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2일 이 위원장은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선거 뒤 열린민주당과 연합·합당을 묻는 질문엔 "선거 후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어떤 것이 저희 당에 힘을 얹어줄 것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연합이나 합당은 상상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민주당의 효자'라며 표심 결집에 나서고 있는 열린민주당에 사실상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현재 (연합·합당) 논의가 없었고, 선거 뒤에 어떤 걸 생각하는지는 지금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닫았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 이 위원장은 13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전략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정부여당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의 총선 목표의석에 관한 물음에 "숫자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전망은 전망일 뿐, 여론은 언제나 변하고 국민은 준업하다. 더 겸손한 자세로, 절실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야당심판론'에 대해 전날(1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해 "당의 입장으로서 야당심판론을 이야기한 건 최근에 없었다. 꽤 오래 전 사라진 이야기"라며 "지금은 국난극복이 당의 중심 선거 목표다. 야당 심판론은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따른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전체 전개가 민망하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는 상했지만, 이미 여러 정당에서 후보를 내놨고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민주당은 나온 후보 중 가장 나은 후보에 투표하고 제도의 약점은 없는지 돌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시민당 창당과정에 주도 혹은 개입했느냐'는 물음엔 "관여했다고 말할 정도로 행동은 없었다. 그러나 제가 그것으로 발뺌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안 한다. 책임은 책임대로 저에게 있는 거고, 현실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시민당이 두 차례 정당 10대 공약을 철회했다가 다시 선관위에 등록한 것에 대해선 "짧은 시간에 급히 만들어진 정당으로서의 취약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본다"며 "빠른 시일 내에 취약점을 수정하고 보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초기에 시민당 공약에 민주당이 동의했다'는 주장을 놓고 이 위원장은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바 없다. 민주당이 동의했는지는 모르겠다"며 "설령 실무자의 착오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급히 만들어진 정당의 약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선거 후 선거법 개정 논의에 대해서도 "다시 하게 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제가 민망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선거법 논의는) 야당에서 시작해 여당도 자유롭지 못한 전개가 됐다. 이것이 정당정치의 근본에 상처를 주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맨 처음 나왔던 야당발 비례전문 정당을 선관위가 등록해주기로 한 그때부터 충격이 오게 된 건데, 그것이 맞는 일이었는가. 만약 맞지 않다면 원천적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는 정당법의 정리가 선행됐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선거법은 이번 일에 대한 반성에서 필연적으로 다시 하게 될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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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위원장은 '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며 선거에 나서고 있는 일부 무소속 후보들을 향해 "정당을 담벽 넘듯이 쉽게 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마땅치 않다"고 날을 세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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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일부 호남 무소속 의원 등이 '호남 대통령'을 주장하며 '이낙연 마케팅'에 나서는 것을 두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저로서는 쑥쓰럽고 거북했다. 사랑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선거에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거라면 고맙지만 사양한다"며 "(무소속 의원의 복당·입당) 논의나 계획은 전혀 없다. 정치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하는 분들이라면 정당을 쉽게 옮기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정당을 담벽 넘듯이 쉽게 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마땅치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한 호남 민심에 관해선 "늘 호남 지역은 매서운 판단을 하는 곳이어서, 저의 고향이긴 하지만 함부로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현재 나타나는 여론조사만을 놓고 보면 코로나19에 따른 국난극복, 그동안 정부가 한 일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선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다수 의견이라고 보고 있다. 그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이 위원장은 여당 후보들의 '종부세 완화 공약' 등에 대해 "현실을 감안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1가구 1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의 규제는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봐가면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 따라 주 52시간제 및 소득주도성장 기조, 탈원전 정책의 속도를 늦추자는 목소리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전경련이 규제완화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률은 이미 2.8%로 대폭 낮아지고, 52시간 근무 적용도 유예되고 있다"면서도 "녹십자의 코로나19 치료제를 위한 과정의 규제완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탈원전 정책을 놓고 그는 "저희가 60년을 보고 있다. 속도를 늦추라는 취지는 알겠지만 60년을 당장 더 늦출 순 없다"며 "우리나라는 원전 지을만한 땅이 동남권에 집중돼 있다. 세계 유례없이 밀집된 상황인데 공교롭게도 그 지역에 지진이 난 적 있다. 그래서 거기에 또 지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악화된 한일 관계를 놓고 "이번 코로나 위기가 한일 관계를 다시 좋게 만들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공동의 도전 앞에 직면해 이 문제에 공조하면서 기존의 외교적 관계를 변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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