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영,캐나다 등 49개국 새롭게 지정
3일부터 실시, 전세계 73개국 입국거부
외교부 "일측 사전통보해왔지만 유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손수건으로 코 주변을 닦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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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과 중국의 전역,미국과 캐나다, 영국과 그리스 등 유럽 국가들, 동남아 7개국 등 모두 49개 국가를 입국 금지 대상에 새롭게 포함시켰다.
최근 2주동안 이들 나라에 머물렀던 외국인들은 일본으로의 입국이 거부된다.
이로써 일본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는 모두 73개국으로 늘었다.
이는 일본이 국가로 인정하고 있는 전세계 국가들의 40%에 가까운 수치다.
이번 조치는 3일 0시부터 적용된다.
한국의 경우 지금까지는 대구와 경북 일부지역만 입국금지 대상이었지만, 그 범위가 확대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대구와 경북 이외의 지역에선 한국인이라도 비자의 종류에 따라 일본에의 입국이 일부 허용됐지만, 3일부터는 입국 자체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자국 국민들을 포함해 세계 모든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이들에 대해 지정장소에서의 2주간 대기를 요청키로 했다.
입국자들은 호텔이나 자택 등에서 대기해야하며, 공공교통시설 이용도 자제해야 한다.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자들에 대해선 지난달 9일부터 이미 이 조치가 시행중이다.
외교부는 이같은 일본 정부 방침에 “한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는 등 방역조치의 성과가 명확해지는 상황에서 한국 전역을 대상으로 입국 거부를 결정한 것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 측은 지난달 29일 외교경로를 통해 관련 내용을 사전통보해왔다고 한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 발표에 앞서 이날 오후 화상으로 열린 한ㆍ일 국장 협의에서도 한국 측이 “인도적 목적의 방문과 기업인의 필수적인 방문 등이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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