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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성착취물 실태와 수사

경찰 ‘박사방’ 성착취물 SNS 유포 행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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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 착취물' 유포하는 SNS 게시글 수사

"재유포·판매 행위는 피해자에 제2·3차 가해"

신고 1건 더 들어와 '박사방' 피해자는 75명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제작·유포된 성 착취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계속 유포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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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이른바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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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른바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5)이 제작·유포한 성 착취물과 관련된 100여건의 SNS 게시글을 수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박사방’은 여러 개의 텔레그램 성 착취 대화방 중 하나로, 조주빈이 직접 운영했던 곳이다.

앞서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이른바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로 조주빈을 구속해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텔레그램을 비롯한 메신저나 SNS 등을 통해 박사방 영상이 판매되거나 유포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경찰 관계자는 “성 착취물을 다시 유포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심각한 2차, 3차 피해를 일으키는 행위”라며 “성 착취물의 재유포·소지 행위는 매우 중대한 범죄로, 끝까지 추적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은 추가로 피해 신고가 1건 들어와 기존에 파악된 ‘박사방’ 피해자 74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자는 총 7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중 26명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한편,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 관련한 성 착취물이 삭제·차단되도록 조치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을 비롯한 범죄 가담자들이 엄중히 처벌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피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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