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도중 위안부를 "매춘 사업의 일종" 발언
학생 항의에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성희롱 논란까지
위안부 지원단체 정의기억연대 관계자 명예훼손도 포함
경찰 "류 교수 발언 허위 사실로 확인"…류 교수는 혐의 부인
"위안부는 매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사진=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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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세대학교 류석춘 교수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류 교수를 지난달 31일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논란이 된 지 약 7개월 만이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를 "매춘 사업의 일종"이라고 주장하고,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라고 발언하는 등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같은 강의에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의 관계자를 두고 '통합진보당 간부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류 교수는 당시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며 이의를 제기하자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되물어 성희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정의기억연대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은 류 교수가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했다며 그를 지난해 10월과 9월 서울 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사건을 접수한 검찰은 두 사건을 병합해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수사 지휘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류 교수의 일부 발언이 허위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 류 교수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류 교수는 2020학년도 1학기 강의에서 배제된 상태로, 연세대 교원징계위원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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