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성당 |
시는 총 10억원을 투입해 전동성당 외벽과 종탑, 첨탑 등을 다음 달부터 내년 초까지 해체·보수한다고 1일 밝혔다.
호남지역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을 혼합한 건물인 전동성당은 건립된 지 130여년이 지나면서 외벽이 훼손되고 종탑과 좌우 첨탑 부분이 부식된 데다 비까지 새는 등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성당 전체 외벽 벽돌 14만여장 중 훼손된 8천여장의 벽돌을 부분 교체하고 외벽 줄눈의 균열 보수 및 오염 제거를 할 계획이다.
또 종탑과 첨탑 부분의 지붕 보를 보수하고 빗물을 받아서 배출시키는 홈통과 창호를 교체할 예정이다.
성당 건축에 사용된 일부 벽돌은 당시 일본 통감부가 전주 읍성을 헐면서 나온 흙을 벽돌로 구웠으며, 풍남문 인근 성벽에서 나온 돌로 성당의 주춧돌을 삼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외벽공사 중심의 이번 보수공사는 가림막을 설치하기 때문에 성당의 전경은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당 측과 협의해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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