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강남갑 태구민(태영호) 후보, 김 위원장, 강남을 박진 후보, 강남병 유경준 후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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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을 놓고 정치권도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나섰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추진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의 빠른 전달을 위해 국회가 2차 추가경정예산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국정운영 안정론'을 부각시켰다.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일회성 지원 대책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실정 심판'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코로나19국난극복위 실행회의에서 "하루빨리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이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100조원 예산 투입 제안에 대해선 "뜬구름 잡는 얘기나 국민을 현혹시키는 주장은 지양하고,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재원 확보를 위해 2차 추경 등 후속 절차도 최대한 서두르기로 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당정은 2차 추경안을 신속히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다"며 "늦어도 4월 중에 추경이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총선 코앞에서 정부·여당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전후 사정을 살펴본 결과 명백히 총선을 겨냥한 매표 욕망에 의해 결정됐다는 것"이라며 "나라 살림만 축내면서 일회성 지원 정책을 전형적 매표 정책으로 반대하고 비판하지만, 만일 주겠다면 편 가르지 말고 다 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근본적 처방이 '경제 실정 심판'이라는 점도 계속 강조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4인 가족에 100만원씩 지급한다고 하는데, 그 돈의 출처는 어디냐. 빚을 내서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빚을 내기 전에 정부가 사용할 예산부터 축소해서 하는 게 국민에게 도리 아닌가"라고 말했다.
[손일선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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