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신상을 공개했다. 강정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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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수십명의 성 착취 동영상을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해 파문을 일으킨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해당 단체 채팅방에 유료 회원이었음을 밝히며 경찰에 자수하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31일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의 유료회원 중 자수한 피의자가 현재까지 3명"이라고 밝혔다.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25)이 체포되고, 경찰이 회원들의 아이디를 확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피의자들이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주빈은 지난 16일 체포된 뒤 검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조주빈 외에 텔레그램방 가담자들을 검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박사방 유·무료 회원 1만 5000여명의 닉네임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에서 성착취 동영상 제작이나 여성들을 상대로 협박한 이들 외에 회원들까지 발본색원한다는 게 경찰의 방침이다.
전날인 30일 경찰 관계자는 "(방이) 없어졌다가 수차례 재개설된 것을 포함해 현재까지 이 정도로 추산됐다"며 "유료회원 일부가 특정돼 강제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3일 "경찰은 n번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고, 회원 전원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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