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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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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불상 받침대 '불단' 5년간 정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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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연구소와 함께 3차원 입체 스캐닝 등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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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은해사 백흥암 수미단(보물 제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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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불단(佛壇)은 사찰에서 불상을 봉안하고 의례에 필요한 기물을 두려고 마련한 받침대다. 불상 봉안과 예배 방식에 따라 제작 기술이 발전하고, 당대 장인들이 시대상을 반영한 문양과 도상을 정교하게 조각해 우리 불교문화의 전통과 독창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는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대상으로 목판에 이어 불단을 선정해 5년간 정밀조사를 한다고 31일 밝혔다. 일부 불단은 이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영천 은해사 백흥암 수미단(須彌壇)과 김천 직지사 대웅전 수미단이 대표적인 예. 그러나 건축물의 일부로 인식돼 불상이나 불화에 비해 관심을 덜 받아왔다. 수리하기도 어려워 보존과 복원을 위한 실측 자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불단의 주재료는 변형되기 쉽고 병충해와 화재에 취약한 목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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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직지사 대웅전 수미단(보물 제18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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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과 연구소는 올해 불단 조사 대상 지역으로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사찰 열여섯 곳을 선정했다. 정밀 실측, 2차원 디지털 촬영, 3차원 입체 스캐닝, 도면 작성, 손상 현황 지도 제작, 나무 종류 분석, 보존환경 분석, 안전도 점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디지털 기록화, 보존과학 분석 외에 불단 역사와 미술사 의미를 연구하는 인문학 조사도 병행한다. 관계자는 “불단 현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는 유물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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