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30일) 긴급재난지원금 최종안을 발표했지만, 결론을 내기가 쉽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하루 빨리 돈을 풀어야 한다는 민주당과 재원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따져봐야 한다는 정부가 맞섰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당·부처·청와대 관계자들은 발표 하루 전날까지 격론을 벌였습니다.
당·정·청 회의에 참석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어제 "굉장히 격렬해서 자칫 싸우기 직전까지 갈 수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정부는 재정 건전성을 쉽게 허물어선 안 된다고 줄다리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달 초 첫 번째 추경을 추진할 때도 논쟁은 있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가 증액에 난색을 표하자, 이해찬 대표가 직접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홍 부총리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글로 맞섰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모든 의견을 듣고 최종 결단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긴급재난지원의 재원은 대부분 추경을 통해 마련되기 때문에, 각 당의 협조도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야당들은 마냥 환영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비판적이었습니다.
[박형준/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 '일회성 현금 지급이 경제 살리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더 과감한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떠밀려서 찔끔찔끔 대책을 내놓는 수준입니다. 대책은 더 과감하게, 집행은 더 신속하게 해야 됩니다.]
국민의당은 피해 계층에 더 집중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고결)
이서준 기자 , 주수영, 이경,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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