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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유통가, 전기차부터 건설·태양광까지 신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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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전기차 충전 사업 직접 운영 검토
롯데쇼핑, 전자금융업 사업목적에 추가
CU, 태양광·마스터프랜차이즈 사업 계획

위기를 겪고 있는 유통 업계가 경기 침체와 실적 부진, 온라인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수익성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기차, 건설, 태양광 등 각종 신규 사업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수익성 강화, 시너지 확대를 위해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139480)는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마트는 현재 외부 위탁 방식으로 115개 매장에서 급속 충전기(100kW) 330기와 완속 충전기(7kW) 147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직접 운영하는 안을 고민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 이마트가 전기차 충전소 사업권을 획득해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이라 미리 정관에 전기차충전소 사업 내용을 추가했다"며 "전국 점포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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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이마트, 에스트래픽과 함께 소비자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선보인 ‘전기차 우선 충전 서비스’. 이 서비스는 기아차 전기차를 보유한 소비자들이 전국 이마트 주요 지점에 설치된 초급속 충전기를 우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충전 지원 서비스다./조선일보DB



이마트의 자회사 신세계I&C는 같은 날 주주총회에서 SSG페이 사업부를 601억원에 SSG닷컴에 양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SSG닷컴은 이마트와 신세계(004170)의 온라인쇼핑 사업부를 통합해 출범한 법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SSG닷컴이 온라인 쇼핑 사업을 이끄는 만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헐값에 사업부가 양도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패션 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4일 식료품 제조업, 화학제품 제조업, 손 세정제 등 의약외품 제조·판매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회사 측은 "회사의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에서 판매하는 상품 범위를 식품, 방향제, 손 세정제 등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023530)은 27일 열린 주총에서 주택 건설과 전자금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주택건설업은 롯데쇼핑의 롯데슈퍼가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지구에서 맡은 39층 규모 주상복합 건축 시행사업을, 전자금융업은 다음 달 출범하는 롯데그룹 7개 계열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 운영을 위한 조치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온을 운영하면서 전자금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해 그동안 외부에 맡겼던 사업을 직접 진행해 비용 효율화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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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이 태양광 사업을 시작할 충북 진천 중앙물류센터(CDC:Central Distribution Center)./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회사는 24일 주총에서 태양광 발전업, 의약품·의료용품·의료기기 도·소매업, 브랜드 및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의 관리 및 라이센스업, 지식·정보 등 무형자산의 판매 및 용역사업, 시장조사·경영자문업 등 총 8개 신사업 관련 주요 안건을 가결했다.

추가된 신사업은 대부분 CU의 해외 진출을 위한 것이다. 회사는 올해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베트남 1호점 개점을 계획 중이다. 마스터프랜차이즈란 브랜드 사용권을 주고 로열티를 받는 사업 모델이다. 태양광 발전업은 충북 진천에 있는 통합물류센터 옥상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생산된 전력을 판매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의약품·의료용품·의료기기 도·소매업은 편의점 내 취급하는 약품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한샘은 지난 20일 주총에서 유료 직업소개사업, 직업정보 제공사업, 고용알선업, 방역소독업 등을 신규 사업에 추가했다. 대리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리하우스(리모델링) 디자이너 채용을 지원하고, 주거환경 관리 및 방역 등을 해주는 ‘홈케어’ 서비스를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식품업체들도 신규사업 발굴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뛰어들었다. 매일유업은 지난 27일 주총에서 상품중개업을 신규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회사는 현재 외부상품을 매입해 매일유업 온라인몰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8일 열린 주총에서 산업용 농·축산물 및 동·식물 도매업, 곡물 가공품, 전분 및 전분제품 제조업, 산업용 기계 및 장비 도매업, 작물재배업,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업, 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 전시 및 행사 대행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회사 측은 "식자재 사업에 필요한 유통 단계를 축소하고, 연구개발 단계에서의 외주를 줄이려는 조치"라며 "또 프랜차이즈 확대를 위해 장비 도매업을 추가하고, 대형 연회 운영을 위해 작물재배업과 행사 대행업을 신규사업에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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