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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는 누가 키우나…코로나, 식량 공급도 방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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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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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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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이 전 세계 식량 공급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CNBC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자 시행 중인 대규모 봉쇄 조치가 인적 ·물적 공급을 막아 식량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AO는 보고서에서 "이동 제한과 노동자들의 현장 기피가 농업(생산 및 유통)을 가로막고 있다"며 "식량과 동물 사료가 이동 불가능한 상황과 도축 감소 등으로 축산 분야에는 이미 이런 영향이 불어 닥쳤다"고 설명했다.

FAO는 당장 4~5월 중 식량 공급에 차질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특히 육류 등 부패가 쉬운 식품들의 가격이 급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생산 과정이 노동집약적인 팜 오일 등의 식품도 바이러스로 인해 생산과 공급이 줄어 가격이 뛸 수 있다고 짚었다.

말레이시아는 국내 최대 야자유 생산지인 사바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는 노동자들이 나오자 대규모 야자유 농장 3곳을 폐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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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등 곡물류는 전 세계 비축량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 당장 공급 대란이나 가격 상승이 일어나진 않을 거란 분석이다. 2020~2021년 작황 전망이 낙관적이고, 생산 공정이 선진화돼 노동력 부족 등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다만 CNBC는 일부 국가들이 '식량 보호주의'에 돌입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량 안보를 이유로 무역을 제한하거나 공격적인 비축에 들어갈 경우 곡물과 식용기름 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주요 농산물 생산국인 베트남은 쌀 수출을 억제하고 있고 러시아는 가공 곡물 수출을 중단했다. 카자흐스탄은 밀가루와 메밀, 설탕, 해바라기유, 일부 채소류에 대해 수출을 중단했다.

신용평가사 피치그룹 산하 컨설팅업체 피치솔루션스는 "이런 움직임은 소비자들이 폐쇄를 우려하게 만들고, 국내에서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들이 식량 안보를 지킨다는 이유로 국가 차원에서 식품 보호 조치를 내리거나 비축을 단행하면 세계 식량 공급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솔루션스는 식품 물가 상승에 가장 취약한 나라로 서아시아 국가들과 한국, 중국, 일본 등을 꼽았다. 곡물 등 식량자급률이 높지 않은 국가들이다. 한국과 일본은 식량자급률이 50% 이하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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