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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여야, 본격 총선체제 돌입…'원내 1당' 자리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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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정치권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때문에 관심도 덜하고 그러다 보니 판세 분석도 많지 않은 편입니다.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미래통합당 둘 다 일단 과반은 어려울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다만 둘 다 신중하게 말하고 있기는 한데 우리가 1당이 될 것 같다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두 당이 자체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선거 판세를 고석승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총선이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 각 당은 이번 선거 목표 어떻게 잡고 있을까요. 민주당의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통합당의 황교안 대표는 각각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지난 19일) : 의석 숫자를 제가 논의하거나 외우고 다니거나 그러지는 못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이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선거에 임하고 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지난 25일) :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합쳐서 과반은 얻어야 된다, 이런 생각입니다. 그리고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달려가면 국민들께서 선택을 해주시리라 이런 생각을 합니다.]

국회 의석수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모두 합쳐 정확히 300석입니다. 과반이면 150석을 얻어야 한다는 거죠. 17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는 의석수가 299석 또는 300석이었는데요. 예상외로 과반 의석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선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얻었고, 18대 총선에선 반대로 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153석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19대 총선에서도 통합당의 전신 새누리당이 152석을 얻었습니다. 17대 총선 이후 지난 20대 총선에서만 과반 의석 정당이 없었습니다. 과연 이번 총선은 어떨까요. 과반 의석 정당 다시 나올 수 있을까요. 어느 당이 원내 1당이 될까요. 오늘(30일) 민주당의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과 통합당의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 인터뷰가 한국일보에 나란히 실렸는데요. 초반 판세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먼저 과반 정당 나올 수 있을지부터 물어봤습니다.

[이근형/더불어민주당 총선전략기획위원장 (음성대역 / 출처 : 한국일보) : 중간지대에서 최소 10석에서 15석은 나오는 만큼 과반은 어렵습니다.]

[박형준/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음성대역 / 출처 : 한국일보) : 어느 한쪽도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한쪽으로 '쏠림 현상'은 없을 겁니다.]

두 사람 모두 과반 정당 탄생은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어렵다는 입장이네요. 그렇다면 원내 1당은 어디가 차지할까요.

[이근형/더불어민주당 총선전략기획위원장 (음성대역 / 출처 : 한국일보) : 현재로선 6대 4정도로 민주당이 1당을 지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47석에 이르는 비례대표가 문제입니다. 보수 야당이 다 통합된 상태라 쉽지 않습니다.]

[박형준/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음성대역 / 출처 : 한국일보) : 원내 1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구에서 120석 이상을 얻으면 미래한국당 의석을 더해 충분히 1당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두 사람 모두 언뜻 목표 의석을 이야기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이번 총선 지역구 목표 의석수는요.

[이근형/더불어민주당 총선전략기획위원장 (음성대역 / 출처 : 한국일보) : 목표치가 130석입니다. 수도권에서는 20대 총선보다 6석에서 최대 10석 정도 더 가져오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워낙 많이 빼앗긴 호남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영남은 현재 의석을 지킬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만전을 기할 겁니다.]

[박형준/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음성대역 / 출처 : 한국일보) : 구체적으로 대전·충청·강원은 20대 총선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수도권과 영남에서 각각 15석, 7석 많은 50석, 55석을 얻어 총 125석을 확보하는 게 목표입니다. 부산, 울산, 경남은 전체 선거구에서 5석 이상 뺏기지 않을 겁니다.]

두 사람의 말과 그동안 나온 민주당, 통합당 측 입장을 종합해보면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은 민주당이 다소 우세하지만 통합당이 추격 중인 상황이고 PK 부울경 지역은 한국당이 다소 우세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호남 의석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당에 빼앗긴 의석 상당수를 이번에 되찾겠다는 각오입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어제 호남 지역을 돌며 각 후보 지원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어제) : 이번 선거에서 역사적 의미를 이미 저보다 더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그 의미를 잘 새기셔서 꼭 문재인 정부 성공을 이루도록 우리 전라남도가 더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통합당은 의석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의석을 늘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동안 외부 공식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왔던 유승민 의원은 전 새로운보수당 계열의 통합당 수도권 후보들을 찾아다니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유승민/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특히 현장에서 기존의 자유한국당 지지자와 새로운보수당 지지자가 화학적으로 융합하는 그게 잘 안 되고 있고 똘똘 뭉쳐서 한마음으로 이번에 꼭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지역구는 앞서 들으신 대로 민주당과 통합당 각각 130석 안팎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지는 게 바로 비례대표 의석입니다. 공식적으로 두 당 모두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습니다. 대신 자매 정당, 형제 정당, 위성 정당 뭐라고 부르건 특수 관계인 비례대표 전용 정당에서 후보를 내게 됩니다. 더불어 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인데요.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에는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 등이 소속된 열린민주당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단 가장 최근 여론조사부터 하나 보시죠. 리얼미터와 YTN 조사인데요.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 또는 단체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29.8%가 더불어시민당을 27.4%는 미래한국당을 택했습니다. 주목할 건 이 부분인데요. 창당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열린민주당이 11.7%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겁니다. 그리고 그 뒤를 정의당과 국민의당 등이 이어갔습니다.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만 놓고 보면 박빙인 상황이지만,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을 범여권으로 묶어 보면 여권이 우세한 결과입니다.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열린민주당과 아무 관계가 없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죠. 총선 관련 이야기는 들어가서 좀 더 해보겠습니다.

고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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