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1일 실시하는 한미 통화스왑 달러 경쟁입찰을 통해 은행들이 대출받는 최저금리가 0.32%로 확정됐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120억달러 규모 통화스왑 달러 대출이 31일 오전 10시에 실시된다. 만기가 다음달 9일까지인 7일물 대출금리는 0.3220%, 만기가 6월 25일까지인 84일물은 0.3210%를 적용받는다. 총 120억달러 중 금리를 가장 높게 써낸 은행부터 달러가 배분되며 개별 은행당 최대 대출 금액은 15억달러(84일물)와 3억달러(7일물)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대출금리는 미국 등 주요국에서 적용하는 것처럼 OIS 금리(overnight index swap rate)에 0.25%포인트를 더한 것"이라며 "현재 외화자금시장에서 달러 스왑 레이트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은행들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을 통해 달러를 공급받는 증권사들 수요가 큰 데다 은행들도 달러를 비축하려는 수요가 있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시장금리가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담보 부담이 크다"며 "달러가 급한 은행권들부터 높은 금리를 써내고서라도 대출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한은은 미국과 6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1차분인 120억달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100억달러는 만기가 6월 25일까지(84일물)고 20억달러는 다음달 9일(7일물)까지다.
[임성현 기자 /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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