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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日, 韓·美·中·유럽 등 체류 외국인 입국 금지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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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중국에서 입국자들 2주 간 격리 /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69명·총 2605명…도쿄 신규 확진자만 68명

세계일보

나리타공항입국한 한국발 항공편 승객들. 지바 교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한국·미국·중국·유럽 대부분 지역의 체류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할 방침을 굳혔다고 아사히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즈기와(水際) 대책(국경·항구·항공 등에서 감염원 차단)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입국 거부 대상 지역을 한국과 중국 일부 지역, 유럽 21개국 등으로 한정했다. 한국, 미국, 중국에서 입국하는 입국자들에 대해서도 2주 간 지정 장소에서 격리를 요청하는 입국 제한에 그쳤다.

이번에는 일본 내 코로나19 폭발적인 감염자 증가를 피하기 위해 해외 왕래에 더욱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번 주 전반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사태 장관 회의 결정을 거쳐, 출입국 관리법에 근거한 입국 거부 조치를 발동할 방침이다. 한국·미국·중국·유럽 대부분 지역에 대해 2주 내 체류 이력이 있는 외국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일본에 입국할 수 없게 된다.

강화된 입국 거부 방침을 공표하기에 앞서 외무성은 30일 이들 지역에 대해 감염증 위험정보를 레벨 3로 격상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05명으로 늘었다. 전날 신규 확진자만 169명에 달했다.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해 2605명이다.

NHK에 따르면 29일 신규 확진자는 총 169명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외출 자제 요청을 내린 도쿄(東京)도에서만 68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하루 최대 신규 확진자 수를 갈아 치웠다. 68명 가운데 26명 감염자의 감염 경로를 아직 알 수 없다.

68명 가운데 27명은 도쿄 다이토(台東)구의 에이주(永?) 종합병원 의료진·입원 환자 등이다. 집단 감염 가능성이 있다. 이 병원에서는 현재 감염자 69명의 감염이 의심되고 있으며, 입원 환자 2명이 사망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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