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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기폭제 된 코로나…글로벌 원격의료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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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편집자주]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환자와 병원, 약국을 연결해 비대면으로 진료하는 것은 물론 약 처방도 가능하다. 원격의료에 참여한 의사와 환자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특히 병원 내 감염 우려는 물론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의료에 대한 전면적인 도입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發 원격의료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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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에서 의료진이 바이러스 감염대응을 위한 원격진료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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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미국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미의료정보관리시스템학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헬스케어 봇(bot)을 선보였다. 가상 의료 비서가 환자와 채팅으로 증상을 진단하고 상태에 따라 의료기관을 연결해준다. 의료기관은 원하는데로 맞춤 설계를 할 수 있고 EHR(전자건강기록)에 연결해 약국 등 다양한 의료시스템과 연결시켜준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세계적 유행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원격의료시장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2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개발했다고 밝힌 원격 코로나19 진단봇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헬스케어봇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이 진단봇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이 병원에 방문하기 전 집에서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입력하고 대처방안을 안내하는 원격 문진 서비스다. 나이와 증상, 성별, 발열상태나 호흡기 증상 유무 등을 입력하면 집에서 자가격리 조치를 내리거나 응급차가 출동할지 판단한다.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만든 이 서비스는 조만간 미국 전역에서 시행될 전망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의료를 일부 허용하거나 확대한 곳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프랑스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 정부가 의사단체의 반발을 의식해 전화나 이메일을 통한 원격의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과 달리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힘을 받을 태세다. 최근 코로나19 관련 9조8000억원 규모의 긴급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했는데 여기엔 원격의료에 대한 연방의료보험제도 지원이 포함됐다.

프랑스의 경우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의료계가 스스로 원격의료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원격의료 플랫폼 '메다비즈'의 의사 등록 건수가 매주 150% 증가하고 있고,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 '닥터립'도 영상 상담 건수가 40% 늘었다. 이들 회사는 일반환자의 원격의료를 지원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을 우려하는 일반환자의 수요가 늘면서 의사들의 지원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밖에 코로나19 치명률이 매우 낮은 독일의 경우 2018년 원격의료 금지제도를 폐지한 이후 시행에 탄력이 붙었고, 2014년 온라인병원을 설립한 중국은 코로나19로 지역 간 이동이 통제되자 원격의료 이용자가 급격히 늘었다. 일례로 원격의료기업 징둥헬스의 최근 이용자 수는 종전보다 10배 많은 200만명으로 알려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보건의료위원회 위원인 신현호 의료전문변호사는 "원격의료는 시간상 문제일 뿐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현실적으로 의료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안이자 의료시장 확대로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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