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9118092 0022020032959118092 04 0401001 6.1.8-RELEASE 2 중앙일보 56427063 false true true false 1585462806000 1585467649000

"中군함 하와이 앞바다서 첫 훈련"…美초계기에 레이저빔까지

글자크기

요미우리, 미·중 관계 소식통 인용 보도

미 태평양사령부 불과 300㎞ 떨어진 곳

요격 어려운 초음속 미사일 YJ-18 탑재

中 레이저빔 발사에 美 "위험하고 비인도적"

중앙일보

중국 인민해방군의 10번째 052D형 미사일구축함인 후허하오터함. [이스트펜덜럼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달 초 미국 해군 거점인 하와이 앞바다에서 첫 훈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을 마친 뒤 귀항하는 과정에선 미군 초계기에 레이저빔을 쏘는 등 군사적인 위협까지 가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미ㆍ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해군 052D형 미사일구축함 후허하오터(呼和浩特) 함 등 최소 4척이 지난달 초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부가 있는 하와이 오아후 섬 서쪽 300㎞ 해상까지 근접해 (훈련했다)”고 29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군함들은 하와이 앞바다에서 두 편으로 나뉘어 항행하는 등 구체적인 훈련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훈련에는 항공모함 급유 능력을 갖춘 최신 보급함 차간후(査干湖)함이 참가해 향후 항모 전단 전개를 가정한 훈련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중앙일보

중국 함정 원양훈련 추정 항로.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미·중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해상에서 힘겨루기를 계속 해왔다. 인민해방군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육상 훈련은 중단하면서도 해·공군 훈련은 멈추질 않았다.

특히 중국군은 대만 근해에서 5차례나 훈련을 벌여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미군도 이달 들어 구축함 맥캠벨함 등을 대만해협에 급파했다. 또 하와이에선 음속의 5배가 넘는 극초음속 활공체(glide body)를 시험 발사하는 등 중국을 압박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중국이 '하와이 근접 훈련'이란 전에 없던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요미우리는 “중국이 A2AD(Anti-Access Area Denial: 반 접근ㆍ지역거부) 전략의 범위를 서태평양에서 하와이 주변까지 확대하기 위한 훈련일 수 있다”고 짚었다. 유사시 미 해군 함정이 진주만에서 출동조차 못 하게 제압하겠다는 의미다.

중앙일보

중국은 지난해 10월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열고 초음속 대함 미사일인 YJ-18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00㎞’라는 근접 거리에서 중국의 속내가 드러난다는 분석도 있다. 미 해군 거점이 일시적으로나마 중국 함정의 공격 사정권 내에 들어왔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후허하오터함은 요격이 어려운 사거리 500㎞의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YJ(잉지ㆍ鷹擊)-18을 탑재하고 있다.

인민해방군은 이번 훈련 10일 뒤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또 다른 052D형 구축함이 YJ-18을 발사하는 장면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인 셈이다.

인민해방군은 이번 훈련을 대놓고 공개하진 않았다. 대신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후허하오터함 장병들이) 실전을 상정한 훈련을 했는데 흥분과 긴장 속에서 처음으로 날짜 변경선을 넘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미국 해군의 P-8A 포세이돈 초계기.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훈련과 관련, 미군 발표에 따르면 후허하오터함은 하와이 주변 훈련을 마치고 귀항하는 도중 미군 초계기를 위협했다. 지난달 17일 괌 서쪽 해상에서 중국 함정을 감시하던 미 해군 P-8A를 향해 레이저빔을 쏜 것이다.

이런 군용 레이저빔은 항공기 조종사의 눈을 손상해 조종을 방해하고 각종 기기를 파손할 수 있다. 결국 해당 초계기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로 복귀했다. 이후 미 태평양함대는 성명을 통해 "매우 위험하고 비인도적인 적대 행위"라고 반발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