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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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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가계부채, 코로나 여파로 올해 최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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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직 사태와 가계 소득 감소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국제금융협회(IIF)는 '코로나19로 악화되는 가계 부채 부담'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실직 사태는 가계의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을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이처럼 전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가계 부채가 이미 GDP 대비 60% 수준인 47조달러(약 5경7천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12조달러(약 1경5천조 원)나 늘어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IIF가 데이터를 관리하는 75개국 중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금융위기 때보다 악화된 국가는 4분의 3을 넘었다.

이 가운데 이 비율이 15%포인트 이상 악화한 국가로는 한국, 중국, 대만, 바레인,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말레이시아, 튀니지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가계 부채 부담은 사회 경제적 취약성을 심화시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급격한 소비 감소를 초래해 경제 성장에 한층 더 높은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불확실성이 유독 크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부채가 적은 가계조차 예비적 저축을 위해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 민간 소비의 경제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는 가계 부채의 부담과 이에 따른 소비 위축이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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