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78.4로 전 달보다 18.5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낙폭은 통계 공표 이후 역대 최저치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12.7%를 뛰어넘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음 뜻한다.
전체 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은 전 달보다 14포인트 하락한 62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현재경기판단은 전월 대비 28포인트 급락한 38을 기록했고, 생활형편전망은 10포인트 떨어진 83, 가계수입전망은 10포인트 내린 87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은 13포인트 하락한 93이었다. 네 지수 모두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현재생활형편은 8포인트 내린 83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영향에 경기와 가계의 재정 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 최원희 기자
최원희 기자(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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