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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총선 D - 19]“코로나 전쟁 승리” 민주당, 정부 지지 호소…“경제 바꿔야 산다” 통합당, 정권 심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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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꿔주기’ 구태 정치 계속

여야는 4·15 총선 후보 등록 첫날인 26일 각각 ‘코로나19 사태 극복론’과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들고 본선전에 뛰어들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고, 미래통합당은 경제위기를 부각하며 정권 심판론에 초점을 맞췄다.

거대 정당은 총선 본선 레이스가 개막한 이날에도 비례위성정당 상위 순번 확보를 위한 ‘의원 꿔주기’ 경쟁에 나서는 등 구태 정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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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등 위원들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극복 다짐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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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4·15 총선 슬로건을 ‘국민을 지킵니다. 코로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로 정했다. 코로나19 방역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하고 정부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당초 지도부는 ‘국회를 국회답게, 일하는 민주당’을 1안으로 검토했지만, 이낙연 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대응으로 선회했다. 민주당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없이 코로나19 국난극복위 실행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이인영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민주당도 정부와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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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애 답변하고 있다./우철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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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문재인 정권 심판’과 ‘경제 살리기’가 선거 기조를 구성하는 두 축이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4·15 총선은 문재인 정권 심판과 국정 대전환의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이념과 진영에 매몰돼 있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국가 재건 수준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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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21대 총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심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거대양당의 대결정치를 극복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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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광주를 찾아 ‘기득권 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대표는 광주시의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정치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는 미래통합당과 단호히 맞설 수 있도록 정의당을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민주당 선택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민주당은 과거의 낡은 셈법으로 회귀했다”고 비판 강도를 낮췄다. 호남의 강한 민주당 지지세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이날 밤까지 비례위성정당으로 의원들을 추가로 보내는 데 주력했다.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27일까지 당적을 옮겨야 비례위성정당이 상위 순번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원혜영 의원 등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에게 이적을 설득했다. 통합당은 심야 의원총회를 열고 김규환·김순례·김승희·김종석·문진국·윤종필·송희경 등 7명의 의원을 추가 제명했다. 이들은 곧바로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임지선·김윤나영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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