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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법인세 인하, 경제활력 위한 것…기업이 혜택 보려는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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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사진)이 경총의 법인세 인하 건의에 대해 "기업들이 당장의 혜택을 보자는 차원이 아니다"며 "향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 수축된 기업 활동과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져 경제활력과 고용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무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가 끝난 뒤 법인세 인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손 회장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 대응을 위한 원탁회의에서 만나 "기업의 기를 살려 경제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상징적 차원에서 법인세 인하를 비롯한 각종 규제가 선진화되도록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손 회장의 법인세 인하 건의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국민들이 쓸 돈이 없어 '병들어 죽기 전에 굶어 죽겠다'고 하는 처참한 상황을 이용해 한몫 챙기겠다는 경총이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판해 논란이 됐다. 손 회장이 이날 언론 질의응답을 통해 이에 대한 해명을 한 셈이다. 손 회장은 또 "법인세 인하가 실제 이뤄지려면 세법 개정 등 입법 절차가 상당 기간 소요되므로 이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총리와의 간담회에서도 손 회장은 정부의 지속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그는 "정부가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금번 위기도 잘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미증유의 실물경제 위기 회복에는 많은 노력과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제위기 회복 과정에서 외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국내 생산 증가 등 추가적인 근로시간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어 특별연장근로의 적극적 인가 등 유연한 근로시간 운영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손 회장은 또 "고용유지지원금의 대상이 되는 휴업, 휴직 요건을 완화하는 한편, 사회안전망을 잘 다져야 한다"면서 "실업급여, 전직을 위한 직업훈련 서비스 등의 제도도 잘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 밖에 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한 적극적 조치와 사회보험료 감면 조치 등도 제안했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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