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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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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제·추모공연 등 취소

코로나19 여파로 4월3일 열리는 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간소하게 치러진다.

제주도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4·3추념식 참석자를 150여명으로 줄이는 등 행사 규모를 축소한다고 26일 밝혔다.

4·3추념식에는 예년의 경우 유족과 제주도민 등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와 지자체 행사 운영 지침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과 만 5세 미만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감염병 취약계층과 제주도 외 인사들은 원칙적으로 행사 참여를 제한할 예정이다. 이에 일부 유족과 추념식 진행 관계자 등만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행사장 집중 방역을 맡을 대책반을 운영한다. 주 행사장인 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 최소 규모의 좌석을 충분한 거리를 둬 배치하고, 모든 참석자는 사전 문진표를 작성해 확인하기로 했다. 응급 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현장 진료소를 운영하고, 발열 체크를 위한 열감지기, 체온계, 마스크, 손소독제도 비치한다.

제주도는 4·3추념식에 함께하지 못하는 유족과 도민은 각 가정에서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4월3일 오전 10시에 울리는 묵념 사이렌에 맞춰 하던 일을 멈추고 추모의 시간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또 당일 낮 12시 이전에는 추념식이 열리는 평화공원 방문을 자제하고, 평화공원 내 희생자의 위패를 모신 봉안실도 한꺼번에 입장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4월2일 예정됐던 전야제와 궐기대회도 취소됐다. 4·3을 전후로 열리는 각종 추모 공연과 전시, 위령제 역시 연기되거나 축소 또는 취소됐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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