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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WHO “伊 확산세 이번주 정점 뒤 꺾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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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확진 7만명·사망 7000명 돌파 / 전 세계 누적 확진자 50만명 육박

세계일보

이탈리아 나폴리 거리에서 이탈리아 국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로 표현한 대형 포스터 앞으로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나폴리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가 각각 7만명, 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확산세가 이번 주 정점을 찍고 꺾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라니에리 게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보는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율이 둔화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증가율 곡선이 아래로 내려가는 변곡점에 와 있다. 아마 이번 주 정점에 이르고 이후에는 수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5∼6일 이내에 증가율 곡선이 가파르게 꺾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4386명(전날 대비 7.5% 증가), 사망자는 7503명(10% 증가)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확진자 기준으로는 중국(4.0%)에 이은 2위, 사망자 기준으로는 1위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0.1%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그러나 하루 기준 확진자 증가율은 지난 19일 14.9%로 최고를 기록한 뒤 20일 14.6%, 21일 13.9%, 22일 10.4%, 23일 8.1%, 24일 8.2% 등으로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게라 WHO 사무총장보의 이번 발언은 이러한 곡선이 가파르게 꺾여 이탈리아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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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에서 25일(현지시간) 트럭 한 대가 거리를 다니며 소독제를 뿌리고 있다. 로마 AP=연합뉴스


26일 오후 4시(한국시간) 기준 미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7만2109명으로 50만명을 바라보고 있으며, 사망자는 2만1308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유럽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이탈리아(7만4386명)를 포함해 스페인(4만9515명), 독일(3만7323명), 프랑스(2만5600명), 스위스(1만897명), 영국(9640명) 등 6개국이 확진자 수 기준으로 전 세계 10위권에 속한다. 유럽 내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약 3분의 2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페인 내 사망자 수는 3647명을 기록하며 이미 중국(3291명)을 넘어섰다. 25일 하루 기준으로 스페인 내 사망자 수는 하루 만에 738명 증가해 이탈리아(683명)보다 많았다. 스페인 정부는 카르멘 칼보 부총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이날 전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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