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합의시 무급휴직 피할수도"…한국에 양보 거듭 압박
[앵커]
주한미군이 어제(25일) 방위비분담특별협정 미체결을 이유로 주한미군내 한국인 노동자들에게 다음 달 1일부터 무급휴직을 하라고 개별 통보했죠. 미 국무부는 통보가 법적 필요에 따라 이뤄졌다며 동맹 임무 지원을 위한 인력의 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합의가 이뤄지면 무급휴직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우리 정부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김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주한 미군에 근무하는 한국인 노동자 중 절반 이상이 무급휴직에 들어갑니다.
[최응식/주한미군 한국인노조위원장 :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제 무급휴직을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공평한 방위비분담특별협정 합의가 이뤄지면 무급휴직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방위비 분담에 대한 한국의 양보를 압박하는 것입니다.
무급휴직 대상인 한국인 근로자 규모에 대한 표현도 키웠습니다.
지난 1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미 협상 후에는 무급휴직 대상을 '거의 절반'으로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대부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무급휴직 통보가 법적 필요에 따라 이뤄졌다며 동맹 임무 지원을 위한 인력의 계속에 대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인 노동자를 볼모로 잡았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방위비를 대폭 늘리기 위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입니다.
한국측 협상 대표단은 한국인 노동자 인건비 문제만이라도 먼저 해결하려고 했지만 미국측은 포괄적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세현 기자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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