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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푸틴, '종신 집권' 개헌투표 연기...전국 '1주 휴무'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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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빠른 확산 막아야"...3월28일~4월5일 유급 공휴일 선포

4월22일 대통령 연임 제한 찬반 투표 미루기로

뉴시스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간) 대국민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헌 투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일주일 동안 필수 부문을 제외하고 휴무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20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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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일주일 휴무'를 선포하고 외출 자제를 호소했다.

사실상 그의 종신 집권을 위한 개헌 국민투표도 다음달 22일에서 추후로 미루기로 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제 감염증의 빠른 확산 위협을 예방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음주를 유급 공휴일로 선언한다. 휴일은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지속된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에는 필수 부문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휴무에 들어간다. 약국, 은행, 상점 등은 계속 영업한다고 AP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권고를 따라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와 가까운 이들을 지켜야 한다"면서 "지금 가장 안전한 일은 집에 머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제력과 책임감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취한 조치들 덕분에 우리는 질병의 광범위하고 빠른 확산을 억제할 수 있었다"면서도 "러시아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자국만 위협에 대해 울타리를 칠 수 없다는 점을 모두 함께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개헌 투표 역시 연기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4월 22일 예정된 개헌 투표는 대통령 연임 제한에 관한 헌법을 수정해 그가 다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연다. 이대로라면 푸틴은 최대 2036년까지 집권이 가능해 진다.

현재까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58명이라고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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