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개학을 앞두고 전 국민 외출 자제, 집단이용시설 운영 중단 권고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25일 "4월 6일 개학에 대해 안전 여부는 지금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며 판단을 보류했으니 위험은 여전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세 차례 개학 연기로 인한 학사 일정 차질과 자칫 학교가 집단감염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사이에서 고민이 클 것이다. 하지만 개학은 정부가 그동안 권고해온 '사회적 거리 두기'를 사실상 종료하고 생활 방역 체계로 전환한다는 시그널이 되는 만큼 신중해야 하고 준비 역시 치밀해야 한다.
현재 학교 준비 상황은 학부모 눈높이에서 미흡하다. 대부분 교실은 책상과 책상을 1m도 벌릴 수 없고, 교사 수나 교실이 부족해 분반도 힘든 상황이다. 개인 도시락과 급식실 칸막이 설치 등도 학교마다 사정이 달라 시행이 불투명하다. 또한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와 발생하지 않은 학교 간 수업 격차 발생은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없다. 예정대로 개학하려면 교육부는 더 강도 높고 공감할 수 있는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부는 25일 원격수업을 통한 '온라인 개학'도 검토한다고 밝혔는데 적극 추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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