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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유럽 TV공장 모두 '올스톱'…슬로바키아 이어 헝가리 공장도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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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삼성전자 헝가리 법인의 전경.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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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삼성전자가 유럽 내 TV 생산 공장 두 곳을 모두 가동 중단했다.



슬로바키아 이어 헝가리 공장도 일시 폐쇄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헝가리 삼성 생산법인은 임직원 건강과 안전,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TV 조립 라인을 일시 가동 중단하기로 했다. 헝가리 공장은 액정(LCD) 패널에 메인보드 같은 주요 부품을 조립해 TV 완성품을 제조하는 곳으로 TV와 관련된 부속품 생산 라인은 계속 가동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동유럽 내 슬로바키아의 TV 생산 시설을 23일부터 29일까지 가동 중단했다.

삼성전자 헝가리 공장은 슬로바키아 공장과 함께 유럽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다. 삼성의 헝가리 공장은 23만6000㎡(약 7만1400평) 규모로 유럽 전역에 판매하는 삼성 TV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1989년 법인을 설립한 이래, 중소형 제품은 물론 4K 초고화질(UHD) TV도 생산한다. 11개 TV 조립라인에서 하루 4만대, 연간 700만대 가량을 생산해 유럽 시장에 공급해 왔다.



LG전자도 폴란드 가전 공장 축소 운영



LG전자도 폴란드 북부 므와바에 있는 TV 공장을 축소 운영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최근 유럽 지역의 매장 운영이 축소되고 있어 폴란드 므와바 공장은 선제적인 관점에서 이번주부터 생산라인 운영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공장은 서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은 동유럽에 둥지를 틀고 있다. 삼성전자는 슬로바키아·헝가리 TV 공장 이외에도 폴란드에서 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SDI도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이 있다. LG전자 역시 폴란드 공장에서 TV뿐 아니라 냉장고·세탁기·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체코 공장, 기아차는 슬로바키아에 공장을 두고 있다. 두 곳은 지난 23일부터 2주간 모두 문을 닫았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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