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NGO 단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조주빈(25, 왼쪽 첫번째)의 사진. 조씨는 이 단체에서 장애인지원팀장을 맡기도 했다. 조씨는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과 사진을 촬영·공유한 텔레그램 비밀방, 일명 '박사방'을 운영해온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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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되며 과거 행적들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조씨는 대학시절 좋은 성적과 여러 차례 상을 받았던 우수한 학생이었습니다. 학보사 내에서는 진보 성향의 정치 기사를 자주 작성했지요. 한 대학 동창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조용한 아이였다”면서도 “독선적인 면이 있어 주변 사람들과 갈등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고교 동창생이 밝힌 그의 행적은 달랐습니다. “일베짓 하고 다녔다”는 겁니다. 실제로 조씨가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베저장소)’에 회원 가입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일베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성격에 관해서도 그는 “반에서 가장 시끄러운 애였다” “친구들과 잘 어울려 다녔다”고 증언했지요. 이에 네티즌들은 “대학 가서 진보 기사 쓴 건 패션(fashion)이었냐” “이중인격인지 정신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며 무엇이 조씨의 진짜 모습인지 궁금하다는 반응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대학 졸업 후 조씨가 한 NGO(비정부기구) 단체에서 보육원 봉사활동을 한 기간이 범행을 저지른 시점과 겹친다는 점입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디지털 성범죄를 벌이면서도 아이들을 상대로 봉사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네티즌은 충격을 받은 듯 보입니다. “보육원 봉사를 과연 순수하게 했을까” “이미지 세탁용 봉사활동”이라며 “범행대상을 물색하러 간 것 같다”고 추론도 합니다.
그러나 “대학 생활, 교우 관계 이런 것 하나도 안 궁금하다” “출신 지역과 이력이 무슨 상관이냐”라며 여론의 관심이 ‘박사’ 한 명의 서사로 옮겨가면 안 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범행 추적과 영상물을 공유한 26만 명 처벌에 집중되어야 한다”며 “조주빈은 성착취 동영상을 찍고 유포한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합니다. “논점을 흐리지 말라”는 겁니다.
한편, 조주빈이 아직 용의자의 신분이라는 점을 들며 “무죄 추정의 원칙은 어디로 갔냐”고 묻는 의견도 있습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성범죄 처벌 후진국 벗어나자” … ‘N번방’ 신상공개·가중처벌 요구 확산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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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없는 신상공개가 낳은 결과
"사람들의 관심이 박사방 운영자 1명의 서사(전공, 학보사경력 등)로 옮겨갔다. n번방/박사방 사건은 26만 명의 남성들이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사건이지 '조주빈사건'이 아닙니다."
ID 'Nori'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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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이 봉사 다녀 착하다고?
"천만에...범죄자는 항상 다음 타깃을 물색하러 인고의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ID '휘비'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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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에서 일탈이 있었는지,
"교우관계 좋았다 이런 거 진짜 하나도 안 궁금해요. 왜 그런 식으로 평소에는 좋은 사람이었는데 이런 일을 저지른 게 마치 실수인 것 같은 뉘앙스로 얘기하죠????? 지금 성착취 동영상을 찍고 유포한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요."
ID 'cosm****'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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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점을 흐리는 댓글이 많네요.
"신학교와 성씨는 왜 비하하나요? 저 사람을 욕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많은 국민들의 성원으로 신상공개를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면 신상 공개를 원치 않는 사람들이 생겨날 겁니다. 그러면 또 26만 명의 성범죄자들은 여기저기서 멀쩡한척하고 다니겠죠."
ID 'some****'
■ #뽐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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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건 진보건 상관없이
"희대의 쓰레기라는 사실은 변함없음. 논란 자체에 물 타기 의도가 엿보임."
ID '나라연'
■ #뽐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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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나 형제 누이라도 있으면...
"뉴스에 동생 아들 얼굴도 나오고... 어휴 끔찍하다... 형량 적게 받는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저사람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은 다 살았지 싶네요.. 사진보니까 조카도 보이네... 어휴..."
ID '알루알루'
윤서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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