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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정부, 코로나19로 수능 1~2주 연기 유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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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2주 연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23일 정부와 청와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수능을 예정대로 오는 11월 19일 치르는 방안과, 1주일 연기해 같은달 26일 치르는 방안, 2주 미뤄 12월 3일 치르는 방안 등 크게 3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학교 개학이 당초 이달 2일에서 다음 달 6일로 3차례에 걸쳐 1달 이상 미뤄진 가운데 학사일정 변동으로 고3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을 준비하는 데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 내에서는 현재 수능을 예정대로 시행하는 방안 보다는 1주일 또는 2주일 연기하는 쪽으로 논의의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수능 연기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개학 연기로 인해 '현역'인 고3 수험생들이 받는 불이익이 재수생들 보다 더 크다는 문제제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3의 경우 학사일정 차질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이는데다 만약 2학기 중간고사 일정까지 줄줄이 영향을 받게되면 부담이 가중돼 불이익이 더 커진다는 지적이 고3 학생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실무적인 검토를 하면서 종합적 논의를 이어간 뒤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수능 연기 관련 방침은 이달 말로 예정된 수능 기본계획 발표 때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수능은 지난 1993년(1994학년도) 도입 이후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 2005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 포항 지진이 있었던 2017년 등 모두 3번 미뤄진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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